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세계기록총회 국내 개최(9월5~10일)를 기념해 30일 경기도 성남 서울기록관에서 ‘기록의 전당(Archives Hall of Fame)’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그동안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던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들이 대전과 부산기록관 등 여러 서고에 각각 흩어져 보존되어 있었으나, ‘기록의 전당’조성을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 관련 주요기록물을 한자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가기록원은 ‘기록의 전당’을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세계기록총회 기간 중 외국의 기록관리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핵심 견학 코스로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기록의 전당’에는 △전봉준 판결문(1895), 독립선언 민족대표 판결문(1920), 일제시기 토지조사부 등 정부수립 이전 시기 기록물 180여 점 △국무회의록(1949~1980), 관보, 독도 관련 기록물, 정부조직법 및 국회법 개정 등 사회분야 기록물 970여 점 △육군본부 작전명령(1950), 태백산지구 전투사령부 작전명령(1952), 전술지도ㆍ작전지도 등 6.25전쟁 관련 기록물 460여 점 △한미상호방위조약(1953), 한일기본조약(1965), 남북정상회담, 남북체육교류, 한반도 비핵화 등 통일ㆍ외교 관련 기록물 190여 점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 새마을운동(1972), 경부고속철도 등 경제ㆍ건설 분야 기록물 130여 점 △88서울올림픽 및 2002년월드컵 기본계획, 원자력발전소 건립 및 인공위성 개발 등 문화ㆍ과학 분야 기록물 140여 점 등 총 2,300여 점이 선별 관리된다.
‘기록의 전당’은 서울기록관 내에 특별히 마련한 중요기록물 전용서고로 내부를 온·습도 유지와 유해생물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오동나무 조습(燥濕) 패널로 마감하고, 오동나무 원목 서가를 도입하는 등 최적의 보존 환경으로 구축되어 중요기록물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보존 관리된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국가기록원의 기록물들이 모두 소중하지만,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대표적인 기록물을 선별 관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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