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2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지 통신은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이 30일(현지시간) 푸틴의 방일 일정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다음달 2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방일 일정은 이미 합의했지만 일본 측의 양해를 얻은 후 발표할 것”이라면서 “(2일 정상회담에서)평화조약 체결 문제도 논의할 것이다. 러시아는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일 정상회담에 대해 “지난 5월 러시아 남부 소치 회담에서 구축한 신뢰를 더욱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정치, 무역·경제, 에너지, 문화 교류 등 양국 간 협력을 둘러싸고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샤코프는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블라디보스토크 회담은 일본 정상회담의 예비회담 성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5월 초 러시아 남부 휴양 도시 소치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내달 2~3일 이틀 간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회담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일본 야마구치(山口)현으로 초청할 계획으로 방일 계획의 세부 사항 및 경제협력 문제와 양국 간 현안인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 직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별도의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우샤코프 보좌관이 전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