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리콜조치에 응하지 않고 사용하던 삼성 세탁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3년 전 리콜조치된 삼성 세탁기 2개 모델이 지난주 사용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 삼성은 탑 로더 세탁기 4개 모델이 습기에 의한 전기 합선으로 화재에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밝혀져 리콜조치를 취했다. 당시 삼성은 뉴질랜드 전역에 판매된 3만4,000여 대 중 88%를 회수했지만, 4,000여 대는 리콜조치에 응하지 않았다.
메체는 지난주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에서 2건의 삼성 세탁기 화재사고가 발생했다며 2건 모두 사용 중 불꽃이 일어나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 소방본부의 화재사고 조사담당관 피터 와일딩은 “리콜조치에 응하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삼성 세탁기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 지는 파악할 수 없다”며 “지난해에는 13대의 삼성 세탁기와 연관된 화재사고가 발생했고, 올해는 지금까지 18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은 리콜조치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제조업체는 세탁기들을 찾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지만, 몇몇 소비자들은 아직도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알고도 고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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