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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명단에서 제외됐던 배상문(29)이 9일 프레지던츠컵 생애 첫 경기에 나선다.
닉 프라이스 세계연합팀 단장은 첫날 경기 뒤 9일 있을 포볼 5경기 조 편성을 발표했다. 첫날부터 뛸 예정이었으나 파트너인 샬 슈워즐(남아공)의 컨디션 난조로 덩달아 제외됐던 배상문은 뉴질랜드동포 대니 리와 세계연합팀의 두 번째 조로 9일 오전9시50분 1번홀을 출발한다. 포볼은 한 팀 2명이 각자의 공을 쳐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채택하는 경기다. 구토 등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였던 슈워즐은 상태가 나아져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함께 포볼 5조에 들어갔다.
배상문은 병역법 위반과 행정소송, 최근 군 입대 결정에 이르는 과정에서 골프 외적으로 논란을 빚었으나 기량만 보면 세계연합팀에 꽤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4-20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우승자인 그는 최근 플레이오프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국내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우승해 누구보다 이 골프코스를 잘 안다. 지난 6일 연습 라운드에서 세계연합팀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샷과 퍼트 감을 보이기도 했다. 절친한 사이인 배상문과 대니 리는 오래전부터 같은 조 편성을 원해왔다. 상대는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다. 대니 리는 "첫 두 홀에서 모두 져 힘든 경기를 했다"고 첫날을 돌아보며 "실망이 크지만 이제 시작이다. 승점 1점을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미국은 조 편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조합은 그대로이고 유일한 패배를 기록한 맷 쿠차·패트릭 리드 조를 빼면서 빌 하스·크리스 커크 조를 투입했다. 세계연합팀은 에이스 제이슨 데이(호주)의 짝으로 스티븐 보디치(호주) 대신 세계랭킹 1위를 지낸 애덤 스콧(호주)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상대는 필 미컬슨과 잭 존슨이다. 프라이스 단장은 "우리 팀은 처음 출전하는 선수가 너무 많다. 팀 미팅을 통해 치밀한 전략을 짜야 한다"며 "아직 25경기가 남았으니 내일(9일) 당장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 그게 골프"라고 말했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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