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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에서도 '장벽 설치' 주장

선거운동에 강경 이민정책 활용 속내 재확인

멕시코를 31일(현지시간) 전격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미-멕시코 간 국경에 장벽 설치 주장을 거듭 피력했다. 멕시코까지 방문해 강경한 이민정책을 강조해 미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선거 전략을 그대로 관철시킨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설치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국경에 담이나 물리적 장벽을 세우려는 어느 한 국가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며 “누가 장벽 건설 비용을 댈 것인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로 멕시코가 득을 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으로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장벽 문제 등에 있어서는 이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1시께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해 헬리콥터를 타고 로스 피노스로 불리는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니에토 대통령과 회동을 한 것을 알려졌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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