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기부양정을 정밀타격하는 유도무기 ‘비궁’(匕弓)이 내년 하반기 서북도서 주둔 해병대에 배치된다.
한 군 관계자는 1일 “서북도서 연안으로 침투하는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상륙작전에 대응하기 위한 유도무기체계인 비궁이 2017년 하반기에 전력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궁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주관으로 LIG넥스원이 개발한 2.75인치(70mm) 유도로켓으로, 현재 서북도서 해병 부대에 배치된 낡은 해안포를 대체하게 된다.
고정형인 해안포와 달리, 비궁은 차량 탑재형이어서 기동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차량 한 대에 2개의 발사장치를 설치할 수 있어 가득 장전하면 동시에 40발을 발사할 수 있다. 또 적외선 영상 탐색기를 탑재하고 있어 다중 표적에 대해 동시에 대응할 수도 있다.
이에 북한군이 여러 대의 공기부양정을 투입해 상륙작전을 감행할 경우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표적탐지장치, 표적 정보를 관리하고 발사 명령을 수행하는 발사통제장치, 타격체계인 유도로켓이 한 대의 차량이 모두 탑재돼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비궁의 장점으로 꼽힌다.
비궁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이 터지면서 서해 NLL 해역에서 북한군의 도발 우려가 고조되면서 개발 사업이 착수됐다. 또 북한이 백령도에서 약 50km 떨어진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70여 대를 배치할 수 있는 대규모 기지를 건설한 것도 비궁 개발 사업의 배경이 됐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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