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는 폭탄 공격을 맞은 시리아 아이와 그런 아이를 치료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이는 지난 27일 홈스 인근 알와에르 지역에 정부군이 가한 폭탄 공격으로 얼굴과 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정부군이 3년 넘게 봉쇄한 이 지역에서 의약품이 모두 고갈돼 치료 연고조차 바를 수 없었다. 그러나 아이가 아파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던 주변 어른들은 소녀의 몸에 약 대신 진흙을 발라주며 열을 식힌 뒤 붕대를 감아줬다. 소녀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사지를 벌벌 떨며 놀란 심정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구조 단체 시리아시민방위대(SCD)의 한 대원은 알자지라방송에 “진흙은 화상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한다”며 “외부에서 지원되는 의료품이 없고 마땅히 대체할 용품도 남아있지 않아 진흙을 쓸 수밖에 없었다. 폴리에스터 붕대가 상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긴급 조치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폭격으로 이 어린이 외에 2명의 어린 아이들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4살짜리 남자 아이와 7개월 된 여자 아이로 전해졌다. 20명이 넘는 성인들도 이번 공격으로 부상했다.
한편 소녀가 맞은 폭탄은 시리아 군이 반군에게 쏜 소이탄으로, 소이탄은 국제 협약에 의해 금지된 탄환류로 알려졌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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