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셰우 테메르(사진) 신임 대통령은 친기업 성향의 중도 우파 정치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본명이 ‘미셰우 미게우 일리아스 테메르 룰리아’인 테메르는 1940년 상파울루의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1963년 중남미 최고 명문 대학으로 꼽히는 상파울루주립대(USP) 법학과를 졸업한 테메르는 노동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0년 상파울루 주정부 검사로 임명되면서 공직의 길을 걷던 그는 1981년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에 가입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1994년 하원의원 첫 당선 이후 1995년 PMDB의 하원 원내대표 임명, 세 차례에 걸친 하원의장 임명 등을 통해 유력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현재는 제1당인 PMDB의 대표다.
테메르는 브라질 정치권에서 ‘킹메이커’로 불린다. 2010년과 2014년 대선 당시 좌파노동자당(PT) 소속 지우마 호세프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정권 창출에 공을 세웠다. 그러나 국정운영 방식을 두고 호세프 대통령과 충돌했으며 올해 3월 말 연립정권 탈퇴를 선언하고 탄핵 정국을 주도했다. 5월12일부터 권한대행으로 대통령 업무를 대신 맡아오다 탄핵이 최종 결정된 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테메르는 두 차례의 결혼을 통해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첫 번째 부인에게서 세 딸을 낳았고 여기자와 혼외정사로 아들을 낳았다. 2003년에는 43세 연하 미스 상파울루 출신의 마르셀라와 결혼했고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아들은 현재 일곱 살이다.
테메르는 경제성장과 사회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 유치와 신인도 회복, 기업환경 개선을 강조하는 한편 사법당국의 부패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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