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북한에 구조대를 파견해 홍수로 고립된 북한 주민 3명을 구조했다.
2일(현지시간) 중국 CCTV 등은 중국 지린성 당국이 지난달 31일 북한의 구조 요청을 받고 함경북도 온성군 두만강 인근에 구조대원 10명과 구조선 2대 등 구조대를 급파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당국은 무인기까지 동원해 고립된 북한 주민 3명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된 남성 2명, 여성 1명 등 북한 주민 3명은 북중 경계지 인근의 병원으로 후송돼 안정을 취한 뒤 북한으로 돌아갔다.
지린성 당국은 바인차오루 당서기가 직접 구조대 파견을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북한 주민 구조 작업에 나섰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구조대가 북한 영토에 들어가 이재민을 구조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대북제재 등으로 북중 관계가 다소 경색됐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우호 관계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에 구조대가 급파된 두만강 지역을 포함해 북중 경계지역은 최근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상륙으로 북중 양국 합쳐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백 채의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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