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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LNG기지 저장탱크 증설사업 공사 재개

3년 동안 이어져 온 갈등도 마무리

한국가스공사의 송도 LNG(액화천연가스)기지 저장탱크 증설사업이 재개된다. 이에 따라 3년여 동안 이어져 온 송도 LNG기지 증설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LNG 탱크의 안전성 기준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한국가스공사와 협의가 마무리돼 건축허가를 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기천연가스 수급 계획에 따라 2013년부터 송도 LNG기지 25만㎡에 5,600억원을 들여 20만㎘ 저장탱크 3기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수구청과 주민들은 그동안 한국가스공사가 2014년 산업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저장탱크 증설를 반대해 왔다.

관할 지자체인 연수구청은 LNG 기지가 주거지인 송도국제도시와 가깝고,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데다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치지 않았다며 한국가스공사가 9차례 제출한 건축허가를 내 주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7월 연수구에 건축허가 처분 명령까지 내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연수구청이 저장탱크 증설 건축허가를 내 주지 않자 안전 기준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저장탱크 내진설계는 당초 1등급 설계 기준에서 특급으로 조정, 50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강력한 지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고, 당초 초속 30m의 바람에 견디도록 설계됐던 구조물도 45m의 바람에도 견디도록 했으며, 대한토목학회로부터 안전성에 대한 설계 검증까지 받았다.

이 청장은 “가스공사가 뒤늦게나마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입장 변화를 보여 건축허가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구청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매년 20억원의 기본지원금을, 특별지원금으로 112억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저장탱크 증설공사에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을 20%에서 25%로 상향조정하고,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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