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교도소에 가고 싶은 전주 망치부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망치를 들고 다니며 유리창을 부수는 일명 ‘망치부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22일, 한 손에 쇠망치를 들고 전주 완산 경찰서 앞에 한 의문의 여인. 그녀는 미리 챙겨온 망치로 경찰서 유리창을 내리쳤다고 한다.
잊을만하면 어김없이 나타난다는 그녀는 일명 ‘망치부인’. 그 일대에서는 이미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라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녀가 유리창을 부순 곳이 경찰서 이외에도 여러 곳이 더 있다는 것이다. 2012년부터 여러 관공서를 돌며 유리창을 파손했고, 그로 인해 징역살이까지 했다는데, 망치부인이라 불리는 그녀는 도대체 왜 망치로 유리문을 부수고 다니는 걸까?
제작진은 유치장에 들어가 있는 그녀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유리창을 부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라고 이야기 하는 그녀. 바로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다는 것이다.
자처해서 교도소에 들어가겠다며, 도통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망치부인. 본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선 교도소에 들어가야만 하고, 교도소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유리창을 깨부수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친엄마를 찾아 헤매는 네덜란드 입양아 마스 타마라의 이야기를 전했다.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네덜란드로 입양 된 마스 타마라. 그녀의 소원은 출생 직후 자신을 산부인과에 맡기고 떠난 생모를 만나는 것이다. 스무 살이 될 무렵부터 친엄마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스무 번도 넘게 찾았다.
타마라가 생모 찾기를 더더욱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입양 기록에 출생 병원은 물론 생모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까지 모두 상세히 기재되어 있었던 것. 그런데도 타마라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엄마를 만나지 못했다는데, 과연 그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입양 기록에 적힌 타마라씨 생모 이름은 서미경(가명). 타마라는 입양 기관의 도움으로 이미 10년 전 입양 기록에 적혀있던 인적사항과 일치하는 서 씨와 직접 만났지만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서 씨가 자신은 결혼 전 아이를 낳은 일이 없다며 펄쩍 뛰었던 것. 왜 타마라의 입양 기록에 본인의 개인 정보가 적혀있었는지 본인도 황당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타마라의 사연이 안타까워 직접 생모를 찾아주려고 나서기도 했다는데, 하지만 타마라가 실낱같은 희망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은 서 씨가 유전자 검사만은 거부해왔기 때문이었다.
[사진=SBS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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