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륵은 가야 출신이지만 신라로 망명해 6세기 중엽에 꽃을 피운 음악인이다. ‘삼국사기’ 기록에도 불구하고 생몰연대나 출생지는 불명확하다. 그가 정리한 음악과 춤·노래 등은 신라의 궁중음악인 대악(大樂)으로 발전했고 이는 곧 우리 고유 음악의 기초가 됐다. 우륵은 보통 가야금을 만들고 보급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원래 그의 음악성은 대가야(지금의 경북 고령)를 기반으로 성장했는데 가야가 멸망하고 신라에 통합된 후 국원(충북 충주)에서 제자를 키우고 전성기를 맞는다. 쇠퇴하는 옛 가야와 성장하는 새로운 신라의 문화를 아울렀다는 데 가치가 있다. 사진은 고령 우륵박물관 앞에 있는 그의 동상이다. /글·사진(고령)=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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