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를 위한 ‘내집마련 디딤돌대출’금리가 0.2%포인트 인하된다. 주택구입자금과 공공임대주택 건설자금 등의 금리도 각각 0.2%포인트 인하된다. 주택도시기금 대출금리 인하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국토교통부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신규 취급자를 대상으로 금리를 기존 2.3~3.1%에서 2.1~2.9%로 낮춘다고 밝혔다.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20년 만기로 1억원을 대출 시 이전과 비교해 약 235만원(연평균 12만원)을 아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디딤돌 대출은 평균 연 2.5%의 저금리로 평균소득 2,600만원 수준의 수도권 거주 30~40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연간 약 8만 세대가 이용 중”이라며 “자가(自家) 마련을 원하는 저소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와 청약저축 장기가입자 우대를 합친 경우에도 최저 금리하한은 1.6%로 유지된다.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은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으며, 수도권은 시가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 구입 시 적용된다. 대출 신청은 우리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하나은행 등 취급은행을 방문해 하면 된다.
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중도금 포함) 등 기존 주택 구입자금대출 이용자도 0.2%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이 적용된다. 변동금리로 운영 중인 기 대출 상품 이용자 33만명이 연간 167억원의 주거 비용 절감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SH공사 등 공공기관이 행복주택과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할 때 기금에서 융자받는 금리와 공공임대주택, 공공분양주택자금도 각각 0.2%포인트 인하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주택자금의 금리 인하는 임대료 인하에 영향을 미쳐 입주민의 주기비용 부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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