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서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남성 용역 20명이 농성 당시 본관 주변에 대기했다. 이들은 지난 7월28일 오후2시께 교내로 들어와 현장 주변에서 3∼4시간 정도 상황을 지켜보다가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용역 중 일부를 조사했으며 이들은 농성 중이던 학생 2명이 불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용역 동원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도 이를 시인했다. 학생들은 “신변상의 안전이 걱정돼 자구책으로 고용했다”고 한 것. 다만 경찰은 이들이 허가를 받은 경비용역회사 차원이 아니라 한 회사 직원이 사적으로 사람을 불러모아 현장에 간 것으로 파악했다. 또 용역이 학생들에 합세해 불법행위를 한 것은 아니라는 게 경찰의 추가 설명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동원된 구체적인 경위가 확인될 경우 감금 혐의 입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조만간 이들을 불러들인 학생 2명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농성을 시작한 학생들은 지난달 3일 최경희 총장이 계획 철회 방침을 밝혔지만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40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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