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5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이하 청년수당)을 염두에 둔 무상복지 비판 발언에 대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자치단체를 비난하는 일이 집권당 대표로서 할 일은 아닐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정현 대표는 연설에서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을 겨냥해 “일부 정치인이 ‘현금은 곧 표’라는 정치적 계산으로 청년들에게 현금을 나눠주고 있다”며 “단지 표를 얻기 위해 미래세대의 돈을 훔쳐 무상복지를 실시하겠다는 경솔함에 회초리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어 “퍼주기식 복지는 나라를 구렁텅이로 몰고 간다”며 이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하승창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집권당 대표께서 국민을 상대로 국회에서 연설한 내용이라 하기에는 너무 실망스럽다”며 “이 대표 연설문 어디에도 왜 ‘인기영합용 무상복지’인지, 또 무엇이 퍼주기식 복지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야말로 집권당 대표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하 부시장은 “지난해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29개국은 청년실업률이 전년과 같거나 감소했고, 오로지 5개국만 상승했다. 그 가운데 한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정부는 해마다 청년취업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2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청년실업률은 매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부시장은 “이정현 대표께서는 청년수당을 맹목적으로 비난하기보다는 서울시가 왜 이런 수당 지급을 결정했는지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검토해보시고,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집권당 대표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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