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중국 항저우 현지에서 “박 대통령이 오후 라오스에 도착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당초 라오스에서 있을 예정이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3일), 중국(5일)에 이어 개최되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핵·미사일 위협 수준을 높이고 있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선(11월8일)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사실상 마지막 회담이다.
이 회담에서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묵은 현안을 털어내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공조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 정부간 합의가 이행되고 있는 상황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어 7일 비엔티안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고 한·아세안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아세안 공동체에 대한 우리의 기여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또 8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를 충실히 이행, 북한에 ‘북핵 불용’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EAS를 마친 뒤 9일까지 정상회담과 공식오찬, 비즈니스포럼, 문화 유적지 방문,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으로 구성된 라오스 공식 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항저우=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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