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나온 현지 영자 신문 ‘비엔티안 타임스’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한·아세안 FTA 이후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RCEP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회원국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아세안+3)에 호주, 뉴질랜드, 인도가 함께 추진하는 일종의 FTA다. RCEP이 체결되면 인구 기준 최대 규모(34억명)의 협정이 된다. 박 대통령이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RCEP 협상 가속화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협상이 진전될 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국과 라오스의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라오스는 1995년 재수교 이래 교역과 투자는 24배 늘었고 한국의 대 라오스 투자는 10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미 라오스에는 1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한국은 라오스의 제5대 투자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연평균 7%를 넘는 라오스의 경제성장 속도와 상호보완적인 두 나라의 경제구조를 감안하면 앞으로 투자 협력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며 “양국 정부가 라오스의 유망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농업과 친환경관광 등 분야에서 양국 정부가 협력해 투자를 유도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우수한 라오스의 인력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고용허가제와 같은 제도적 기반을 갖춰나가겠다”며 라오스 노동력에 대한 국내 취업허가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항저우=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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