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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일 발사 노동미사일 개량형 추정"

탄두·추진체 접합부 움푹 팼고

7월 공개 미사일과 모양도 달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6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1면에 관련 컬러사진 9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오른쪽)은 탄두가 개량된 것으로 추정된다. 왼쪽 사진은 7월19일 발사 당시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3발의 탄도미사일은 탄두가 개량된 노동미사일로 추정됐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탄도미사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노동미사일 개량형으로 추정됐다”며 “5일 발사된 미사일은 그간 북한이 발사했던 노동미사일과 같은 궤적을 그리면서 1,0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탄두가 개량된 노동미사일이 식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탄도미사일을 보면 탄두부가 전체적으로 원뿔 형태의 스커드 미사일과 비슷하지만 추진체와 접합 부분에서 움푹 팬 모습이 식별됐다. 이번에 공개된 미사일은 7월21일 북한이 공개한 노동미사일의 탄두 모양과도 달랐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개량하고 있다는 사실은 파악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노동신문에 개량된 노동미사일 사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탄두 형태가 스커드-ER와도 유사하지만 비행궤적이 노동미사일과 일치해 개량형 노동미사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 노동신문에 2발의 탄도미사일만 비행하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2발이 거의 동시에 발사된 다음 1발이 추가로 발사돼 사진에는 2발 비행 모습만 찍힌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전략사령부가 발사된 3발 중 2발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며 나머지 1발에 대해서는 현재 평가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3발 모두 정상 각도로 발사된 노동미사일”이라고 덧붙였다.

북한도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노동미사일이 성능 개량됐음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면서 “이번 발사 훈련은 실전 배비한 성능 개량된 탄도로켓의 비행 안전성과 유도 명중성을 비롯한 신뢰성을 재검열하고 화성포병부대들의 실전 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B를 화성-5, 스커드-C를 화성-6로 각각 부르고 있다.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은 화성-7이고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은 화성-10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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