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40억 로또 당첨자 김모씨(57) 어머니와 여동생 2명, 김씨 매제 등 4명이 재물손괴·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
이들은 지난달 5일 오전 10시30분께 경남 양산에 위치한 김씨의 아파트 현관 전자식 도어락을 휴대용 드릴로 파손하고 집에 침입한 혐의다.
로또에 당첨된 김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 등이 본인의 동의 없이 자신의 집을 침입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이들은 김씨가 로또 당첨금 분배 문제로 가족들과 갈등을 빚던 중 양산으로 거주지를 옮기자 항의 차 방문했다가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어머니에게는 모욕 혐의도 적용됐다. 그는 지난달 5일 ‘패륜 아들 000을 사회에 고발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양산시청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당 피켓에는 로또 1등에 당첨된 김씨가 엄마를 버리고 갔다는 내용을 담았다.
경찰 측은 “모욕죄는 친고죄이기 때문에 김씨가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됐다”며 “김씨가 고소를 취하하지 않아 수사가 중단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한편, 김씨는 로또 당첨금 40억 3448만원에서 세금 공제 후 27억 7000만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