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가구는 가구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1인가구의 비율은 27.2%로 집계됐다. 5년 전 조사에서 1인가구의 비율은 23.9%였다. 5년 동안 1인가구는 99만 가구 늘어났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조사에서는 4인가구가 가구 유형 중 가장 비중이 컸다. 그러나 2010년 조사에서는 2인가구가 24.6%를 기록하며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 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1인가구가 2인가구(26.1%)를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8.3%로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의 비중이 가장 컸다. 70세 이상이 17.5%로 뒤를 이었고, ▲20대 17% ▲50대 16.9% ▲40대 16.3% 순이었다. 1인 가구의 비중이 청년층에서 뿐만 아니라 고령층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인가구의 거주형태로는 단독주택이 52.1%로 1위였다. ▲아파트(27.5%), ▲다세대(8.3%), ▲비거주용 건물내주택(2.3%)이 뒤를 이었다.
하봉채 통계청 등록센서스과장은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면 1인가구는 자연적으로 늘어난다”며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 대학생들의 타지역 유학 등을 1인가구의 비중을 높이는 요인으로 손꼽았다.
한편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2.53명으로 2010년(2.68명)보다 0.15명 줄었다. 2015년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총 가구는 1,956만가구로, 2010년보다 8.9%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가 전체의 48.7%로, 5년 조사 때보다 8.8% 늘었다. 특별시·광역시에 사는 가구는 893만9,000 가구로 7.8%, 도 지역은 1,062만2,000 가구로 9.9% 늘었다. 경기에 사는 가구가 453만8,000 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 391만5,000 가구, 부산 134만8,000 가구 순이었다.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가구가 늘어난 곳은 인구 유입 속도가 가파른 제주(17.8%)로 나타났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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