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엠넷닷컴 분리를 통해 음원 플랫폼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안석준 CJ E&M 음악부문 대표는 “음악 사업 전체 분리가 아닌 음원 플랫폼 엠넷닷컴만을 분할한다”면서 “CJ디지털뮤직은 지니나 벅스 등과 같은 경쟁사들처럼 독립적으로 운영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애플, 구글뮤직 등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상륙하면서 더욱 치열해진 음원시장에서 살아남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 그동안 엠넷닷컴은 CJ E&M의 음악부문의 한 부서에 머물다 보니 음원 사업을 독립 상장사로 운영하는 지니·벅스·소리바다 등 국내 음원 플랫폼에 비해 사업확장 등에 있어서 여러 제약이 있었다.
또 CJ디지털뮤직은 CJ E&M의 글로벌 비즈니스 채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쟁사들의 경우 국내에서만 음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CJ디지털뮤직은 해외로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CJ E&M이 개최하는 아시아 대표 뮤직 어워드 ‘MAMA’와 방송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등을 십분 활용하면 글로벌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안 대표는 “CJ디지털뮤직을 통해 세계 K-팝 팬들이 가수들의 사인 시디를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가수가 나오는 방송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가수와 팬이 채팅도 할 수 있는 양방향 콘텐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최대의 뮤직 어워드인 ‘MAMA’와 엠넷의 음악 방송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등에 세계 K-팝 팬들이 직접 투표를 할 수도 있는 등 CJ E&M의 음악부문은 이미 글로벌 진출 환경이 갖춰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CJ E&M음악부문은 5년여 전부터 자체 가수를 보유하고 음원 및 음반 제작을 하는 경영방식을 도입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코의 ‘나는 나 너는 너’,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등 자체 및 공동제작한 음원들이 커다란 인기를 끌며 자제 제작 음원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유통 기반 사업(가온차트 디지털 상위 100위 내 기준)에서도 멜론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한 로엔(20%)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34%로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유통기반 사업 시장 점유율 추이
(가온, 디지털, 상위 100위 내)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상반기) |
로엔 | 43% | 33% | 46% | 46% | 31% | 20% |
CJ E&M | 15% | 22% | 25% | 20% | 26% | 34% |
KT | 24% | 26% | 15% | 20% | 27%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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