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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문 中 단체관광객 55% 급감…관광업계에 직격탄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대만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해 대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여행객수는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5월부터 4개월 연속 30%대 감소를 보였다. 지난달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급감했고, 자유여행도 13.9% 줄었다. 이로 인해 이 기간 대만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이 38.9%나 급감했다.

불만이 고조된 대만 관광업계는 다음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자 대만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장징썬 행정원 정무위원(국무위원)은 6일 “대만 관광버스 업자가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다”며 “관광버스업자 중 90%가 직원 급여를 위해 대출신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중국 관광객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국내여행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가 학교, 기업, 공무원 등 단체여행이 가능한 그룹에 쿠폰 형식으로 보조금을 지원해 형편이 어려워진 관광업자들을 돕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만 여행노조전국연합회 측은 중국관광객의 감소로 관광가이드도 힘들다며 중국관광객 감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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