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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추미애 만나 “당 대표 돼 너무 기쁘다. 이번에 정권교체 될 거 같다”

이희호, 추미애 만나 “당 대표 돼 너무 기쁘다. 이번에 정권교체 될 거 같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며 손을 잡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김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계에 뛰어든 추미애 대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연을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 여사는 “이번에 정권교체가 될 거 같다”며 덕담을 건넸다.

추 대표는 “21년 전 8월 27일 서교동 중국집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처음 뵌 날”이라고 운을 뗐다. 지난 6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 여사를 예방하며 ‘영호남’ 연대를 언급한 직후 회동이 성사된 만큼 DJ 정신을 잇는 적통임을 강조하기 위한 추 대표의 발언에는 힘이 실렸다. 추 대표는 이 새누리당 대표 직후 회동이 성사된 데 대해서도 “제가 5선 국회의원이니까 선배다운 태도를 보이겠다”며 여유롭게 답했다.

추 대표는 자녀를 동행해 이 여사를 만났던 것을 언급하며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여사는 추 대표에게 “미국에 가셔서 공부 하셨는데 아드님은 미국에 있느냐”고 물었고 추 대표는 “딸은 잘 적응했는데 아들은 적응을 못 했다. 미국에서 2년 있었는데 1년만 데리고 있다가 보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2003년, 2004년 자녀들을 데리고 이 여사님을 뵀는데 그때를 기억해주시니 기억력이 좋으시다”고 화답했다.



이 여사는 “추 대표가 당 대표가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추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이 여사는 남북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여사는 “남북관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동족이 왜 그렇게 서로 악화되고 있는지…”라고 말끝을 흐리며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서 남북관계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여사가 남북관계 이야기를 자꾸 꺼내셨다”며 “남북관계가 어려워진 채로 너무 긴 시간이 흘려버렸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예방 직후 추 대표는 “여사님께서 주신 말씀은 남북관계를 생각해서라도 꼭 정권교체를 하라는 것”이라며 “여사님께서 더민주가 잘하고 계시는지 지켜보겠다고 하셔서 정권교체를 해 대통령 취임식 날 여사님 입고 가실 예쁜 옷을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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