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7일 81개 러시아 기업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통제하는 50개 이상의 기업이 포함됐으며, 케르치 해협을 통과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하는 공사에 참여 중인 하청업체들도 들어갔다. 10여 개 군수업체도 신규 제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지역 인사 17명과 20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상무부는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과 우크라이나 분쟁 조장에 대해 현재 취해지고 있는 제재들의 효율성을 확실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미국의 제재는 양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민감한 분야에서의 상호협력 문제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스코프는 “러시아가 추가 제재 목록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며 제재 문제에서 우리의 기본 원칙은 상호주의”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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