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팀 케인은 민주당 내에서 온건파 의원으로 꼽힌다.
그는 1958년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나 캔자스시티에서 자랐다. 1979년 미주리 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83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버지니아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대학을 다니던 중에 휴학하고 1년간 온두라스로 선교를 떠났고 그때 스페인어를 배웠다. 졸업 후 불법 이민자를 위한 시민단체를 도우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회에서 연방 항소법원 판사의 재판연구관, 로펌 변호사, 로스쿨 교수 등 다양한 법조계 경력을 쌓던 케인은 1994년 버지니아 주의 리치먼드 시의원으로 당선된 후부터 정치 이력을 쌓기 시작했다. 1998년 리치먼드 시장 선거에서 당선되었고, 2001년 버지니아 주 부지사가 될때까지 시장 역할을 수행했다. 2005년 버지니아 주지사가 되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주지사를 역임했다. 주지사 퇴임 후 2009~2011년 민주당 전국위원장을 지냈고 2013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상원에선 외교위, 군사위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가톨릭 신자로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 경합주인 버지니아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중도적 색채 등이 힐러리 클린턴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이유로 꼽힌다.
정책적으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의 지지자이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지지한 13명의 민주당 상원의원 중 하나다.(다만 힐러리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TPP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주창해 전미총기협회(NRA) 평가에서 낙제(F) 등급을 받은 의원이기도 하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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