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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해설가' 하일성, 사무실서 목 맨 채 숨져

경제난·사기사건 연루로 스트레스 극심 알려져

야구해설가 하일성씨. /연합뉴스




유명 프로야구 해설가 하일성(67)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하씨가 8일 오전7시5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의 유서와 소지품은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하씨는 목을 매기 전 부인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작성했으나 전송은 미처 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씨는 최근 2건의 사기사건에 연루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쳐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는 지난 7월 부산지검 형사4부(김정호 부장)에서 프로야구단 입단 청탁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됐고 지난해 11월에는 지인에게 3,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하씨는 또 5년 전 자신이 소유한 시가 100억원 상당의 강남 빌딩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한 뒤 사채까지 쓸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하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979년 동양방송(TBC) 야구해설위원으로 데뷔한 하씨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과 KBS N 프로야구 해설위원 등을 지냈다. /박우인기자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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