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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CW 총장, “北, 화학무기 테러에 사용 우려”

아흐메트 위쥠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총장은 8일 북한의 화학무기가 테러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위쥠쥐 사무총장(터키 출신)은 한민구 국방장관과 서울안보대화(SDD) 행사장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30분 동안 대담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뿐 아니라 화학무기를 포함한 WMD(대량파괴무기) 위협을 평가하고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장관과 위쥠지 총장은 특히 ‘북한이 화학무기금지조약에 참여해 국제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준수할 필요가 있으며, 북한의 화학무기가 테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대담에서 한 장관은 “생화학무기는 치명성과 비인도적 측면에서 핵보다 더할 수 있다”며 “핵과 더불어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은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 양국의 연합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서먼 전 사령관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미래 지상군 발전 국제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한 방어를 위해 한미 합동 및 연합 탄도미사일방어체계(Joint Combined Ballistic Missile Defense System) 구축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먼 전 사령관의 발언은 한미 양국 미사일방어체계의 통합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방어체계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되 통합하지는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셔먼 전 사령관의 발언이 미국의 입장 변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셔먼 전 사령관은 “한반도 및 지역 방어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의 협력이 더 강조돼야 한다”며 “지상 및 해상 무기체계 자산을 상호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해 한미일 삼각 군사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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