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사용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을 무시하냐며 편의점 종업원에게 조리 중이던 끓는 컵라면을 던져 화상을 입힌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6일 오전 2시쯤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전자레인지 사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종업원 박모씨(33)에게 끓이던 라면을 던진 혐의(상해)로 정모씨(4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과정에서 종업원 이씨가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랑이를 벌였고 홧김에 끓는 라면이 담긴 컵라면 용기를 집어던졌다. 종업원 이씨는 끓는 라면에 얼굴과 목 일부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정씨는 자신의 요구에 이씨가 제대로 응해주지 않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피의사실에 대해 일부 인정하고 있다며 이씨와 정씨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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