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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 북핵 반대 성명 채택…朴 “북핵은 실존하는 위협”

“북한 의지 못꺾으면 국제사회 전체 후회할 것”

아세안 정상회의 모두 마치고 라오스와의 양자외교 돌입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사드는) 불가피하게 내려진 최소한의 자위적 방어조치”라며 “문제의 근원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므로 이를 해결하는 데 국제사회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AS는 이와 관련해 북한 핵에 반대는 내용의 ‘비확산 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EAS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불과 4~5분이면 서울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역에 도달하는 실존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EAS에서 비확산 성명을 채택한 것은 북한의 지속적 핵 위협이라는 도전에 대해 정상 차원에서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은 올 초 4차 핵실험 이후 며칠 전의 일을 포함해 모두 14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는 김정일 정권 18년 동안 발사한 것보다도 많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실존하는 위협이며 한국에게는 생존이 달린 문제”라면서 “사태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북한의 의지를 꺾는 데 실패하면 국제 사회 전체가 후회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 대해서는 “올해 7월 12일 발표된 중재재판 판결을 계기로 남중국해 분쟁이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EAS 참석을 끝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과 라오스 양자외교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비엔티안=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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