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배럴당 45~48달러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74달러(3.7%) 떨어진 배럴당 4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99달러(4.0%) 낮은 배럴당 48.00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5% 가량 올랐다.

미국의 원유채굴장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치는 전주보다 7개 늘어났다,

알제리에서 산유국들이 이달 말 모여 회의를 하더라도 가격을 부양할 만한 조치에 이르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알제리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에 별도의 2개 사항에 합의해야 한다”고 밝혀 생산량 동결 합의 등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7.10달러(0.5%) 내린 온스당 1,334.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