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 지난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43개소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전체 사고 88건 가운데 46건(52.3%)이 도로횡단 중에 일어났다. 가해운전자 41%는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지만 어린이보호구역내 사고는 2013년 427건에서 지난해에는 541건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6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사망자 8명 중 3명이 교차로에서 횡단 중에 우회전 하던 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로 분석됐다.
또 이번 점검에서 교통안전시설(안전표지, 노면표시 등), 도로안전시설(과속방지턱·방호울타리 등), 도로 구조 불합리(교차로·도로선형 등) 등 총 308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처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교육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민관 합동 점검을 벌였다. 정종제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교육부, 경찰청, 자치단체 등과 함께 교차로에서 우회전시 특별히 주의하도록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설물 정비뿐 아니라 어린이와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이 되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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