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사진) 전남 무안군수가 1년 동안 관내 415개 모든 마을을 방문해 군민과 소통을 통한 공감행정을 펼쳐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자체장이 1년여 동안 관내 모든 마을을 찾아가 2,000건의 민원을 직접 접수해 소통행정에 나선 것은 전국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꼽힌다.
11일 무안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주민이 생활하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각오로 지난해 7월 6일 일로읍 지장리 대절마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관내 415개 모든 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삶의 현장을 돌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군수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힘들더라도 지역의 415개 모든 마을주민과 직접 만나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일일이 들여다보고 군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기 위해 현장소통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현장에서 △마을정자 신축 및 보수 △경로당 개·보수, 안마의자, 에어컨 등 물품 지원 △마을 실외운동기구 설치 등 경로당 기능보강 및 시설관리에 대한 민원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농·배수로 및 마을안길 포장 △마을 상수도 보급에 따른 아스콘 포장 △가로등 및 폐쇄회로(CCTV) 설치 △마을진입로 반사경 설치 △가뭄대비 저수지 준설 △마을 다리 및 도로변 안전시설 정비 등 모두 1,903건의 민원을 받아 예산 편성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삼향읍 중등포마을 한 주민은 “군수가 작은 마을까지 직접 찾아와 주민 개개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해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몽탄면 약실마을 주민도 “장애인 가족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들을 군수가 직접 만나고 지원 방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며 감사의 마을을 전하기도 했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군민들과 소통하며 군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겠다”며 “군민의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하고 소통을 가로막는 행정은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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