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1일 국민의당 제주당원 대상 강연에서 “대선에서 양극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절대 없다”며 “기득권 세력으로 명명할 수 있는 양극단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우리나라는 다시 후퇴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양 극단 세력에 더불어민주당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양극단 당이라고 하지는 않았으니 답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양극단 중 한쪽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국가는 더 불행한 쪽으로 빠진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말을 전해 들은 문 전 대표는 “정치인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은 ‘이제는 좀 정권이 바뀌어야겠다. 그래서 세상이 좀 달라져야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간절함을 받아들이며 노력하면 통합이든 단일화든 길이 보이지 않겠느냐”라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정권교체가 무엇보다 우선되는 과제다. 이는 당이나 개인 정치인을 뛰어넘는 우리가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숙명적 과제”라고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이를 전해 듣고 “지금은 정권교체를 넘는 체제교체가 필요하다. 미래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어나갈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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