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해 학생을 평가하는 제도가 인천대에서 내년 새 학기부터 도입된다.
인천대는 12일 포스코건설·동원시스템즈·풀무원식품·환경재단 등 27개 기업·단체와 산학협력형 융합다전공제인 ‘매트릭스 학사제도’ 운용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인천대에 ‘학교 속 기업’의 성격을 가진 기업 대학을 연계 학과로 설치해 학생 선발·교육과정 개발·학생 평가 등 학사 과정 전반을 주도적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64개 학과 중 한 과에 입학해 학과 과목을 이수하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거나 진로 등에 도움이 되는 다른 학과의 과목을 복수 전공할 수 있다.
인천대는 이들 기업·단체와 학사 과정과 교육과정 개발, 학생 선발 등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 3월 새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조동성 총장은 “사회수요 변화와 대학 구조조정 사이 악순환을 대학이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매트릭스 학사제를 도입한 것”이라며 “대학교육의 전통적인 기능과 급변하는 기업 현장으로부터의 요구를 적절히 조화시켜 사회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전문인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대는 이들 기업과 단체 외에 CJ대한통운, 한솔섬유 등과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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