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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렌즈 수출 개척자’ 이중탁 삼영무역 회장 별세





화공약품과 안경렌즈 시장 발전에 이바지하며 프랑스 국가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던 이중탁(사진) 삼영무역 회장이 지난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미국 컬럼비아대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65년 가업을 물려받아 화공약품 업체 삼영무역 대표이사를 맡았다.

1988년 안경렌즈 생산업체 케미그라스를 설립한 그는 2002년 세계 최대 안경렌즈 업체인 프랑스 에실로 인터내셔널과 합작해 에실로코리아를 만들었다.

에실로코리아는 국내에서 시력보정용·기능성 렌즈인 ‘케미렌즈’를 생산·유통하는 등 연 7,000만장 이상의 렌즈를 공급하며 안경렌즈 시장을 이끌어 온 회사다.



이 회장은 에실로코리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세계 안경렌즈 시장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협력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3월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공자 여사와 아들 승용 씨, 딸 소연·지연 씨가 있다.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5시.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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