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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통령 의견 직접 듣고 野견해 전달 성과…회동 자주 있어야”

"대통령 대북메시지, 붕괴론등 극단으로 가는 것 위험"

“북핵 초당적 규탄 큰 성과지만 해법·사드는 이견”

우병우·세월호 특조위 등도 기존 입장 재확인

청와대 여야 3당 대표가 회동을 마친 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모두 함께 규탄하고 그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며 “박 대통령께서는 국제사회와 제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하시고 두 야당 대표는 제재와 대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께서 배치해야 한다고 말씀했고 두 야당 대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럼에도 “대통령의 의견을 직접 듣고 우리도 직접 견해를 말씀드렸기에 대단히 성과가 있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추미애 대표가 대북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박 위원장은 전했으나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대화를) 거부하고 핵 실험하고 시간 벌기에 이용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안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 방안을 제안했으나 사실상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북한 자멸론·붕괴론 등 대북 메시지가 극단으로 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과 관련해서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깨는 비이성적 주장”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 비대위원장은 회동에서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해임과 세월호 특별조사위 조사기간 연장, 정부의 고강도 검찰개혁, 국회선진화법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노동개혁 4법 등을 각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을 던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대통령이 국정쇄신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보여주면 국민의당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박효정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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