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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8 지진] 국민불안 증폭…'안전' 키워드로 추석민심 잡기 나선 여야 잠룡들

문재인·안철수, 계획 취소하고 월성 현장으로

김무성·남경필도 '현장·SNS 정치'로 존재감 과시

정부 늑장대응도 질타…"국민안전 만전 기해달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제공=김무성 의원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여야의 유력한 대권 주자들이 일제히 ‘국민 안전’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존재감 과시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지진 발생과 연휴가 맞물리면서 각 진영의 잠룡들은 현장방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를 통해 추석 민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경남 양산에 머무르고 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오전10시30분께 경주의 월성 원전을 긴급 방문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주와 울산·양산 등 인근 주민들은 어젯밤 편안히 잠들지 못했다”며 “아직 계속되는 여진 때문에 원전이 걱정돼 월성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미리 계획된 일정을 취소하고 경주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밤새 놀라셨느냐. 여진이 100여차례라면 대책에 그치지 말고 재난 매뉴얼을 근본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며 “지진 시 자세한 국민 대처요령 교육을 실시하는 방송도 없었다. 국민안전처는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정부의 늑장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도 이날 대구 일정을 취소하고 경주로 달려가 추석 민심 끌어안기에 전력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진설계 보강공사도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권의 잠룡들도 각종 채널을 통해 지진피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정부가 후속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적극 당부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연재해는 막을 수 없지만 국민의 안전은 지킬 수 있다”며 철저한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전날 강진 직후 재난안전본부에 도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위험지역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설 것을 긴급 지시한 뒤 이날 오전에도 지진상황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나윤석·박형윤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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