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오늘날의 ‘뉴 노멀’ 상황에서는 통화 완화 정책을 없애려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며 “(통화) 정책을 긴축으로 돌리는 데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설은 예정에 없던 것이어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이 ‘9월 인상설’에 힘을 실어 시장의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발언은 이 관측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미 연준 위원들의 애매한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최근 몇 가지 월간 경제지표들이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금리 인상을 토론할 수 있는 조건은 충족됐다”며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반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핵심 물가상승률이 좀 더 올라가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이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2월에만 전년대비 1.7% 상승했을 뿐 나머지에는 모두 1.6% 증가를 기록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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