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방문 계획에 대해 “현실적으로 임기가 3개월 반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 시점에서 어떤 계획도 갖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임기 내 북한 방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방문 계획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반도에 긴장이 이렇게 고조된 것을 이전에는 보지 못했다. 불행히도 2006년 이후 벌어진 5번의 핵실험 중 4번이 내 임기 때 발생했다”며 “사무총장 마지막 날까지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하고 북한을 공개된 국제사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은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리용호 외무상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사무총장은 관례상 총회 기간 회원국 정상·각료를 접견하지만,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직후 만남인 만큼 반 총장이 리 외무상에게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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