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는 15일(현지시간)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4 대 5로 패했으나,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 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어언츠에 지면서 승차가 17게임으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남은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중부지구 챔피언에 올랐다.
컵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컵스는 자정이 넘어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은 탓에 16일 브루어스와의 경기 후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현재 승률대로라면 컵스는 올 시즌 104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컵스가 정규 시즌에서 100승 이상을 거두는 건 1935년 이후 71년 만이다.
컵스가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염소의 저주’를 깰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염소의 저주는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나갔던 1945년, 월드시리즈 4차전때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던 관중의 입장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 관중은 “다시는 이 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으리라”고 저주를 퍼부었는데, 실제 1945년 이후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는 것이다. 1876년 창단된 컵스는 1907년과 1908년 월드시리즈를 2연패 한 후 108년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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