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맞춰 올해도 세계적인 배우와 감독들이 한국을 찾는다.
17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방한이 확정된 배우로는 ‘블리드 포 디스’의 마일즈 텔러가 있다. 그는 영화 ‘위플래쉬’에서 ‘폭군’ 플렛처 교수(J.K.시몬스)로부터 학대받다시피 한 제자 앤드루 역 출연해 국내 영화팬들에게 배우다. 텔러는 블리드 포 디스가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되면서 연출자인 벤 영거 감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
‘라스트 사무라이’(2003), ‘배트맨 비긴즈’(2005), ‘인셉션’(2010) 등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던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그가 주연한 영화 ‘분노’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이 이뤄지면서 부산 방문이 성사됐다.
역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소개되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에서 주인공 목소리 역을 맡은 일본 배우 카미시라이시 모네와 카미키 류노스케도 부산을 방문한다. ‘너의 이름은’은 ‘별의 목소리’(2002), ‘초속 5센티미터’(2007), ‘언어의 정원’(2013) 등의 작품으로 차세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끌 재목으로 손꼽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적지 않은 한국 영화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도 방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오버 더 펜스’의 주연 배우로 영화제를 찾는다.
감독 중에서는 대만의 허우샤오셴 감독과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눈에 띈다. 두 감독은 ‘특별 대담: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말한다’에 참석해 이창동 감독과 함께 아시아영화 발전을 주제로 대담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단골손님인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이 자신의 영화 ‘가을날’을 들고 영화제에 참석한다.
일본 공포영화를 이끄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도 방한한다. 그의 신작 ‘은판 위의 여인’이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은판 위의 여인’은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관계를 그린 호러 로맨스 영화로 조만간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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