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전월 대비 0.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8월과 비교하면 8.06%가 오른 수치로 청약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분양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 간 ㎡ 당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 달 말 기준 283만7,000원으로 전 월(282만8,000원) 대비 0.31% 상승했다. 이는 지난 해 8월(262만5,000원)과 비교하면 8.06% 상승한 수치다.
특히 대형 면적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전국 규모별 민간 아파트 ㎡ 당 분양가격을 분석해 보면, 전용 102㎡를 초과하는 가구의 가격은 313만8,000원으로 전 월(309만9,000원) 대비 1.27%가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용 60㎡ 초과 85㎡ 이하 가구의 상승률이 0.12%로 뒤를 이었고, 전용 60㎡ 이하와 전용 85㎡ 초과 102㎡ 이하 가구는 각각 -0.21%, -0.59%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민간 아파트 ㎡ 당 분양가격이 전 월 대비 0.57% 상승해 436만원을 기록했다. 5대광역시 및 세종시는 0.33% 하락했고, 기타지방은 0.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승렬 주택도시보증공사 연구위원은 “그 동안 이어져 온 청약시장의 호조세로 분양물량 및 분양가격 상승세가 계속됐지만, 초기분양률은 반대로 하락하고 있어 2017년도 이후 입주예정물량과 맞물리면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최근 발표된 8.25 부동산대책과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변화가 분양물량 및 가격상승세를 둔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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