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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미르·K스포츠재단 朴대통령 최측근 최순실 개입" 주장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과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최순실 씨의 개입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 씨의 개입설을 주장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청와대 입성도 최씨와 인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20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기업들이 수백억원의 거금을 출연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씨가 개입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순실(60) 씨는 1970년대 박 대통령이 가깝게 지낸 고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딸이자 청와대 문건 파동’으로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의 전 부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말벗인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조 의원은 “작년부터 미르 케이스포츠의 뒷 배경으로 주목되었던 차은택이라는 사람도 최순실 씨와 각별하다”,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최 씨와 각별한 관계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차은택 CF감독이자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미르 재단 이사진 선임을 좌우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조 의원은 “과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취임식 당시 대통령께서 입었던 340만원짜리 한복을 미르재단 김영석 이사에게 직접 주문해 대통령에게 전해 준 당사자”라며 “최근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대통령이 착용하는 브로치·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청담동에서 (최씨가) 구입해 전해 준 것으로 확인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발탁과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 씨와의 인연에서 작용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미르재단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문화교류와 문화창조기업 육성을 표방해 출범했고, K스포츠재단은 지난 1월 창조문화 기여 등을 내걸고 설립된 민간재단이다.

두 재단은 모두 신청 하루 만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가 난 점과 설립 몇 개월 만에 국내 10대 대기업으로부터 각각 486억원과 38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을 조성한 점 그리고 K스포츠 재단 정동춘 이사장이 최순실 씨의 단골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이었다는 점 등이 밝혀지면서 최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게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의혹에 대해 야당은 “전두환 정권 때 일해재단의 재현”,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 사유”라며 의혹 규명을 위해 전경련과 대기업을 움직여 재단에 출연금을 모집한 배후로 지목된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대기업 사장, 재단 관계자 등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야당의 행태는 국정감사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정치 공세”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고, 청와대는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언급할만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효정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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