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팔꿈치 부상 이후 처음으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다.
시뮬레이션 피칭은 실제 경기와 같이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투구를 하는 훈련으로,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투수가 타자를 상대하는 감각을 되찾기 위해 실시한다.
21일(한국시간) 류현진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시뮬레이션 피칭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87마일(140km)이 나왔으며, 이날 피칭 훈련은 오프시즌 준비를 위한 투구였다.
그동안 캐치볼과 불펜 피칭을 하며 몸 상태를 점검해온 류현진이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진 것은 어깨 수술 이후 복귀한 첫 경기인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장기간 재활을 통해 복귀했지만, 1경기에 나선 뒤 팔꿈치 부상을 입어 지금까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류현진이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류현진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의 당장 목표는 투구 수를 늘리는 것”이라며 “구속과 체력을 유지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류현진은 내년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며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그를 포함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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