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입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 재건축)’가 전매 제한이 풀린 후 3개월여 동안 10가구 중 4가구가량의 주인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고된 헬리오시티의 분양권 거래량은 총 442건으로 나타났다. 전매 제한이 처음 풀린 지난 6월의 거래량이 310건으로 가장 많았고 7월과 8월은 각각 78건과 39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공급 당시 일반분양 물량이 총 1,216가구였음을 감안하면 전체의 36.35%는 주인이 바뀐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실제 분양권 거래량은 일반분양 물량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양권 거래 시에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만 신고하면 되는 까닭에 아직 신고되지 않은 분양권 거래 사례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지 인근 S 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매입을 문의하는 전화는 꾸준하다”며 “아무래도 전매 제한에서 해제된 6월의 거래량이 가장 많겠지만 7·8월의 거래량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분양권의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이 단지 전용 39㎡는 지난달 5억5,099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1억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9억120만원의 분양가에 공급됐던 전용 84㎡도 지난달 9억8,21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8,000만원 정도의 가격 상승을 보여줬다.
헬리오시티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주변 위례신도시나 잠실 등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3.3㎡당 평균 2,600만원대의 분양가에 공급됐던 헬리오시티의 가격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도권 신규 분양단지의 인기가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헬리오시티 정도의 입지는 가치가 높다”며 “입주 때까지 분양권 거래량이 꾸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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