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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 NASA 항공연구국장 "한국, 두뇌유출 걱정보다 '열린 연구환경' 조성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최고위직에 오른 신재원 항공연구국 국장이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청년글로벌리더십포럼 강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청년글로벌리더십포럼




“한국은 이공계 두뇌 유출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외국인 과학자들이 차별 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오픈 마인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더 시급합니다.”

신재원(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항공연구국 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청년글로벌리더십포럼’ 강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항공공학 박사 출신으로 나사 최고위직에 오른 한국계 인사로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 등 나사의 항공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두뇌 유출은 지금 한국에 손실(loss)이라고 볼 수 없다”며 “외국에 간 연구자가 잘 성장해 다시 고국에 돌아올 수 있고 세계 무대에 남아 한민족 전체에 유익한 일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중공업 등의 산업화 기반을 다진 이례적 성공 사례이고 많은 외국인이 살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나라가 됐다”며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한국이 더 발전하려면 국경에 얽매이지 않는 오픈 마인드 구축이 (두뇌 유출 방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세계화의 이상적인 모습을 ‘양쪽으로 길이 트인 거리’에 비유했다. 한국 연구자가 외국에 자유롭게 나갈 수 있고 동시에 외국인들도 한국 과학기술계에 와 차별 없이 연구할 수 있어야 혁신이 촉진된다는 얘기다.



그는 이공계 인력의 양방향 교류가 잘 이뤄지는 오픈 마인드 국가가 지금 시대에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면서 싱가포르나 네덜란드를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신 국장은 “나사에서 미국 시민권자로 일하는 내가 한국에서 강연한다고 하면 내 상사들은 ‘미국인이 왜 그런 걸 하느냐’고 막지 않고 ‘잘하고 오라’고 격려한다”며 “이런 열린 태도가 있어야 이공계가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신 국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도미해 캘리포니아주립대(롱비치)와 버지니아테크에서 각각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8년 나사 연구원으로 입사해 2008년 항공연구국 국장으로 진급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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