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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美 차기 행정부 관련 인사들 접촉”

고위당국자 “美서 상당히 강한 대북 추가조치 나올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2일 “(방미 기간) 미국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여러 인사와 접촉하고 서로 의견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윤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앞서 주유엔한국대표부에서 뉴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차기 행정부 관련 인사들에게 한미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이고,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양국의 공통 이익을 증대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접촉 인사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진영인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쪽인지, 또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클린턴 후보 진영에는 다수의 관계자들과 접촉 채널을 확보한 반면 트럼프측은 거의 채널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가 앞서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안보리 결의 2270호가 나오기까지 걸렸던 57일보다 짧을 것이라면서 “합리적 기간 안에 추가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엔 제재와는 별도로 미국, 일본, 호주 등이 독자 대북제재를 취하고 있다면서 “특히 앞으로 미국 행정부에서 상당히 강한 추가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 “미 행정부는 ‘북한이 5차 핵실험까지 한 상황에서 대화를 운운하는 것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시켜 주는 것’이라는 분명한 생각을 갖고있다”면서 “상당히 많은 나라가 이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말로 가능성을 낮게 봤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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