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김 부장검사를 대검 청사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번 의혹 촉발 후 대검이 특별감찰팀을 구성한 지 16일 만이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스폰서’ 의혹이 제기된 고교 동창 김모(46)씨로부터 향응을 받았는지, 각종 금전 거래가 뇌물 성격이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받고 김씨가 연루된 사기 사건 수사 무마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가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서도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논란도 나온 상태다.
이밖에 김 부장검사는 KB금융지주 임원으로부터 수백만원대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 수사동향 등 수사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20일 김 부장검사가 근무했던 예금보험공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21일 김 부장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부장검사의 노트북과 아이패드, 수첩 등을 확보했지만 핵심 증거가 될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 소환조사를 마친 후 조사 내용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