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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스폰서 의혹' 김형준 검사-고교 동창 재소환…대질 검토

김 검사 소환 후 귀가 하루만에 재소환…구속영장 검토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김형준(46) 부장검사와 스폰서로 지목된 고교 동창 김모(46)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이날 오후 두 사람을 대검 청사로 소환해 각종 의혹에 대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23일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은 뒤 하루 만에 재소환됐다. 감찰팀은 “필요시 김 부장검사와 김씨를 대질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인 김씨로부터 최소 1,500만원의 금품과 술접대 등을 제공받은 혐의다. 김 부장검사는 그 대가로 김씨의 사기·횡령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사건 담당 검사를 만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샤오미 제품을 시가보다 싸게 공급해주겠다며 12개 대표 업체들로부터 5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지난 23일 구속 기소됐다.

김 부장검사는 이밖에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재직 시절 친구인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 연루 사건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 KB금융지주 임원으로부터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의 수사 동향을 흘렸다는 의혹도 나온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김씨에 대해서는 기존 혐의에 더해 뇌물공여죄를 추가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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