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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원대 수의계약 의혹' 순천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수십억 원대의 수의계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순천시 공무원이 목을 매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출처=경찰청




수십억 원대의 수의계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공무원이 목을 매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26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경 전남 순천시 서면 청소골 모 산장 인근의 공터에서 순천시 6급 공무원 김모(55)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순천시 맑은물관리센터에서 계약업무를 담당하던 김 씨는 지난 5월 시내 침수 예방 사업 추진 과정에서 땅속으로 하수가 지나가는 콘크리트 사각 구조물 ‘암거블럭’ 17억 원 어치를 수의계약한 의혹으로 시민단체가 순천시청을 고발해 경찰 수사를 받아오고 있었다.



최근 전라남도의 감사에서 순천시의 수의계약이 지방자치단체 입찰과 계약 진행 기준을 지키지 않는 등 부적절하게 행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최근 순천시청을 압수 수색해 관련 장부를 확보하고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지난 22일 발부받은 상태였다.

김 씨는 지난 22일부터 휴가를 내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의 가족,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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